[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4월 셋째 주, KIA의 변화 시도는 성공이다. 야수 4명을 교체했다. 그 배경은 공격 강화 차원. 그리고 19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나지완은 해결사가 됐다. 그는 11일 전 고개를 푹 숙였으나 11일 후 고개를 당당히 들었다. KIA는 19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나지완, 강한울 서동욱(이상 내야수), 신종길(외야수)을 등록했다. 하루 전날 4명(이홍구, 김민우, 고영우, 오준혁)을 제외하며 자리가 비어있었다. KIA가 네 자리를 한 꺼번에 바꾼 건 시즌 처음이다.
나름의 이유 있는 ‘조치’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에 대해 ‘공·수·주’를 위함이라고 했다. 특히 타격 강화 차원이다. KIA는 지난 17일 광주 넥센저에서 홈런 1개 포함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1-2로 패했다. 공격에서 엇박자를 냈다.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에 있던 주요 선수를 호출했다. 우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좌타자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다. 신종길, 강한울, 서동욱(양타)은 좌타자다. 그 중 3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그런데 해결사가 된 건 ‘우타자’ 나지완이었다.
↑ 열흘간 2군 생활을 마치고 1군에 돌아온 나지완은 첫 날부터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날 윤성환의 공을 배트에 갖다 대도 멀리 나가지 않았다. 파울 혹은 내야 땅볼. 2회 2사 2루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4회 1사 1루에는 유격수 땅볼로 병살 아웃됐다.
삼세번이었다. 3번째 타석에도 주자가 나가 있었다. 이번에는 1루, 2루, 3루를 꽉 채웠다. 1-1의 살얼음판 승부.
스트라이크 2개는 파울과 헛스윙. 땅볼을 유도하러 낮게 날아오는 윤성환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영점 조준이었다. 윤성환의 5구(인코스)를 힘껏 때렸다. 이번에는 타구가 ‘외야’로 날아갔다. 좌익수 최형우가 펜스까지 달려가 잡으려 했으나 힘들었다. 나지완의 콤팩트 스윙. 지난해부터 이어진 윤성환 상대 무안타 끝.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브렛 필이 윤성환을 상대로 고군분투(3타수 3안타 1홈런)하던 터였다. 다른 안타 2개도 간발의 차로 만든 내야안타였다. 그 가운데 시원한 장타가 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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