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인디애나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9)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함께했던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29)의 활약을 반겼다.
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인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재활 경기 참가를 앞두고 빅토리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병호를 비롯한 다른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선수는 같은 넥센에서 뛰었던 박병호였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까지 12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뽑으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넥센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목동구장의 짧은 펜스 거리를 언급하며 그 가치를 폄하하기도 했다. 이런 목소리는 타겟 필드 담장을 넘기는 괴물같은 홈런이 터지면서 자취를 감췄다.
강정호는 "(박)병호형은 목동과는 상관이 없었던 거 같다. 워낙 홈런들이 크게 나오고 있다. 미국 선수들도 인정하는 파워"라며 박병호의 파워를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했다.
강정호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어깨 수술 이후 재활중인 LA다저스의 류현진(29)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재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빨리 복귀해서 6월 피츠버그 원정 때 같이했으면 좋겠다"며 그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같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 투타 대결이 예상되는 오승환(33)에 대해서는 "두 팀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재밌을 거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맞대결한 두 팀은 앞으로 다섯 차례 시리즈가 더 남아 있다.
강정호는 한국 야구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있어 또 하나의 선구자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야수로, 지난 시즌 그가 보여준 성공은 박병호, 김현수(볼티모어)의 진출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왔다. 이제 (박)병호형이나 (이)대호형, (김)현수 이 선수들이 잘하면 더 많은 선수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 선수들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야수다. 또 다른 분야를 개척했다. 사진(美 인디애나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