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은 갑작스레 경쟁의 한가운데 뛰어들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투진서 큰 힘을 보탤 예정이었으나, 고원준의 부상으로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면서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7일 마산 NC전에 등판한 그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에서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메워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잘 던졌다.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니 기회는 당연히 주어진다. 조원우 감독은 “사기를 꺾을 필요가 없다”며 선발로 기회를 더 주겠다고 했다. 이성민은 주말 KIA 타이거즈전에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이 5선발 경쟁에 대한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여유를 가지고 경쟁에 임하려는 자세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17일 경기서도 여유가 통했다. 이성민은 “1회 3점을 먼저 주고 오히려 편하게 던졌다. 5이닝에 3~4실점을 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졌다”고 설명한다. 여유가 생기니 구종 선택도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이성민은 “중간에서는 속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선발 등판해서는 커브도 많이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선발로 확정이 되면 내 역할은 5선발이 될 것이다. 5~6이닝 정도를 던지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팀 불펜이 좋으니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선발 정착에 있어 또 하나의 키워드는 ‘자신감’이다. 이성민은 “지난번 경기 때 (강)민호형이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을 해줬다. 조절하는 게 보였는지 한 타자마다 전력으로 던져서 상대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 집중력 안배를 했던 이성민은 이내 마음을 고치고 한 타자 한 타자에 전력으로 자신감 있는 승부를 펼쳐 이겨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도 선발 준비는 거의 하지 않았다. 중간계투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