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침묵을 깨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부터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건너뛰었던 김 감독이 입을 뗐다. 최악이라고 표현될 정도의 현 처지서 그가 꺼낸 말은 “미안하다”였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전날, 그리고 선발 조기 강판, 야수 실책 등 최근 반복되는 경기 패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김 감독은 선수들의 삭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사직 롯데전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의 머리도 하루 뒤 짧아졌다. 그는 “개막 이후 머리를 깎지 못했다. 내가 먼저 하면 마치 감독이 선동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신경이 쓰였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먼저 의지를 보여주자, 김 감독도 곧 뒤따른 것.
김 감독은 “좋을 때는 가만히 둬도 이기는데...”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이 결과
그러나 ‘미안함’과 경기 결과는 별개였다. 한화는 이날 또 한 번 패배해 13패째(2승)를 기록했다. 승률은 이제 0.133의 참담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