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인디애나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킹캉'이 돌아온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입은 왼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중인 강정호가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개월간 구단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재활에 매진한 그는 "빨리 가서 팬들도 보고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야수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는 20일을 넘길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아무리 늦어도 5월 8일에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4월말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길고 긴 부상의 터널이 이제 끝이 보인다.
그는 "무뤂 상태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슬라이딩부터 베이스러닝까지 전체적으로 다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조만간..."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 뒤에 어떤 말이 나올지는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재활 과정에서 마지막 난관으로 남았던 슬라이딩과 주루도 이제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나왔던 '슬라이딩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연습할 때 그랬지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지금은 복귀 후 이전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나 보담보다는 다시 뛰고싶다는 생각이 앞서 있다. 작년보다 약간 늦은 출발을 앞두고 있는 그는 "팀도, 나도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목표"라며 2016시즌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