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R
21일 저녁 6시 기준
[매경닷컴 MK스포츠(포천) 윤진만 기자] 베테랑은 흔들림이 없었다. 김대섭(35·NH투자증권)이 안정적인 퍼팅 감각을 뽐내며 2016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김대섭은 21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158야드)에서 열린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저녁 6시 기준 노보기(No bogey)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7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 오픈 박성국, 2008년 같은 대회에서 방두환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룬 김대섭은, “모든 면에서 잘 된 것 같다. 전지훈련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첫 라운드에서 잘 쳐서 기분이 좋다.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 물오른 퍼팅감각…김대섭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를 노보기를 마쳤다. 사진=KPGA 제공 |
7언더파 65타를 친 전윤철(28·AB&I)과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김대현(28·캘러웨이)이 바짝 뒤쫓고 있다.
2015년 KPGA 대상 이태희(32·OK저축은행)는 1언더파 71타를 적었고,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는 보기만 9개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1라운드를 하위권에서 마쳤다.
새벽 6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프로미 오픈 1라운드는 짙은 안개 때문에 5시간이나 지연된 11시 30분 출발했다.
김형태, 허인회, 김대현이 속한 15조가 1라운드 초반 여러모로 이목을 끌었다.
김형태가 인코스(에떼)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선을 끊은 반면, 허인회는 3연속 보기를 적었고, 13번홀에서 파(Par)를 기록한 뒤 14~15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썼다. 12번홀에선 공이 홀을 스치는 불운 속에 파를 놓쳤다.
김형태가 4라운드 보기를 시작으로 서서히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엔 김대현이 치고 올라섰다. 11~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후에는 파와 버디를 번갈아 작성하며 선두를 꿰찼다. 김대현은 인코스를 4언더파 32타로 마무리했다.
바로 뒤이어 출발한 16조에선 김대섭이 돋보였다.
↑ 바짝 뒤쫓다…바뀐 타법으로 김대섭을 추격 중인 장타자 김대현. 사진=KPGA 제공 |
김대섭은 인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더니 아웃코스에서도 1번홀, 4번홀에선 파, 2~3번홀에서 각각 한 타씩 줄였다. 김대현이 보기를 적어낸 5번홀에서 동타(6언더파 50타)를 이뤘고,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대섭은 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침착한 샷으로 파를 기록했고, 8번홀에선 롱 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에 성공했다. 결국 1라운드를 노보기 8언더파 64타로 마쳤다.
김대현은 2타 뒤진 6언더파
대회가 5시간 지연된 까닭에 저녁 5시 30분 전후 오후 조 경기가 시작했다. 주최측은 “내일과 모레 나눠서 1라운드 남은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라운드는 22일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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