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MBN 보도로 시작된 프로축구 구단의 임금 미지급 사태의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프로축구연맹이 부실 구단을 초래해 애꿎은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임금을 주지 못한 곳은 인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강원과 광주도 지난해 연말까지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에는 한 수도권 구단마저 빨간불이 들어와 선수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 '도미노 사태'는 프로축구연맹의 팽창 정책의 여파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승강제 도입을 위해 1-2부 23개 팀으로 팀 수를 늘리긴 했지만, 관리 소홀 속에 부실 구단이 생겨났고, 결국 선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유럽이나 일본 J리그는 이를 우려해 재정 관리에 실패한 구단을 3부리그로 강등시키는 조항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보다 한참 뒤에 프로축구를 출범한 중국조차도 매년 연말 선수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았는지 점검하지만, K리그는 미흡합니다.
▶ 인터뷰 :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구단지원팀장
- "구단 재정 건전화 이 부분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연내 확정할 예정입니다."
출범 34년을 맞은 K리그.
보여주기식 화려함 보다는 탄탄한 내실 다지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