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두산은 하루 전날 패배로 7연승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공교롭게도 주말 시리즈에서 맞붙는 한화는 같은 날 7연패 탈출 후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에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두산은 투타에 있어 상대를 압도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특히 빈틈도 메우는 과정에서 나온 승리라 더 뜻 깊었다.
긴 연승이 끊긴 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번 꼬인 실타래가 계속 꼬일 수도 있는 상황. 두산은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5선발 노경은이 무너지면서 3-8로 패했다. 파죽지세의 7연승이 깨진 순간이었다. 아쉬움과 허탈감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패배 후 두산 선수단의 얼굴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가 느껴졌을 정도.
↑ 두산 김재환(가운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김태형 두산 감독도 “(노경은의) 피안타율이 높고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좋지 않다. 언제 1군에 다시 올릴지 모르겠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새로운 5선발 후보는 허준혁과 진야곱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날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으로 최근 2경기 연속 호투와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시즌 좋았던 모습으로 점점 돌아오고 있는 상황. 5선발만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선발 마운드에 빈틈은 없다.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야수진도 관리에 들어갔다. 잘 나갈 때 일수록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김 감독은 오재원과 오재일을 체력 관리를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특히 오재일 같은 경우 시즌 타율 5할에 육박하는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닉 에반스를 1루수, 김동한을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개막 후 부진에도 계속 믿고 기용한 박건우도 타격감을 제대로 끌어 올렸다. 최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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