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9)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이 방출을 권유하는 일도 생겼다.
다국적 축구매체 ‘90민’ 독일어판은 23일 “토마스 투헬(43·독일) 감독은 박주호를 ‘경험 많은 백업자원’으로 붙잡아두길 원한다. 그러나 박주호를 방출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30대를 앞둔 박주호는 젊은 도르트문트에서는 ‘구세대’에 속한다. FC 크라스노다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8강 조별리그 C조 1차전(2-1승)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한 것은 고마우나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판매를 진지하게 생각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박주호(가운데)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15-16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루다 수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독일 묀헨글라트바흐)=AFPBBNews=News1 |
“수비수/날개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측면자원 에리크 두름(24·독일)이 무릎 문제로 시즌 초반부터 결장하면서 박주호는 주전 왼쪽 수비수 마르셀 슈멜처(28·독일)에게 휴식을 주는 용도로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안정 지향적인 패스는 팀에 활약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한 ‘90민’은 “박주호가 유로파리그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 출전했다고는 하나 분데스리가에서는 30라운드까지 25경기나 결장했다. 부상이었던 2경기를 제외해도 교체대기 7인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12차례. 벤치만 지킨 것이 11번”이라면서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주전 오른쪽 수비수 우카시 피슈체크(31·폴란드)를 왼쪽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긴 하나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인 박주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의문이다. 도르트문트 구단의 미래 구상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도르트문트는 2015년 8월29일 이적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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