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투수 이태양(25)이 긴 재활 끝에 가진 1군 복귀전을 가졌다. 홈런 한 방이 옥에 티였지만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의문이 남는 조기강판으로 찜찜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태양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기나긴 재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4년 10월 13일 대전 삼성전 이후 55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것. 지난 시범경기에는 2경기 등판(1이닝)해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 리그에서도 2경기 선발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4.85로 부진했다.
이태양은 당초 5월 복귀가 유력했지만 다소 빨리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시즌 초 한화 선발 마운드가 부실했다. 올 시즌 한화 선발 마운드 성적은 평균자책점 최하위(8.53), 이닝 소화 최하위(58이닝), 최다 볼넷 허용(45볼넷), 퀄리티 스타트 최하위(1차례)였다. 선발진의 성적은 1승 10패에 불과했다.
↑ 한화 투수 이태양이 긴 재활 끝에 가진 1군 복귀전에서 조기강판 당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한 방이 있는 김재환에게 방심은 금물이었다. 이태양이 무심코 던진 초구 115km 커브는 김재환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비거리 115m짜리 선제 스리런 아치.
하지만 이태양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도 2사 2,3루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팀 타선도 4회 김경언의 투런 홈런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수는 아직 54개. 하지만 벤치가 내린 결단은 조기 강판이었다. 이태양은 곧바로 송창현에게 공을 넘긴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홈런을 제외하고는 순항하고 있었기에 다소 의문이 남는 조기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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