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김재환(27)이 연이틀 그리고 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장면 모두 과감한 초구 공략으로 담장을 넘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들에게 승부처에서 압박감을 이겨내는 과감한 스윙을 주문했다. 이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하루 전날에도 김재환은 8-2 완승을 이끈 만루 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대타로 나와 이재우의 초구를 통타했다. 김 감독도 김재환의 과감한 스윙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재환의 스윙 타이밍이라면 큰 타구가 나올거라고 봤다. 이렇게 승부처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단순히 결과를 떠나서 거기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과감한 자기 스윙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두산 김재환이 연이틀 홈런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김재환은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과 상대했다. 이어 나온 장면은 하루 전날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태양이 무심코 던진 초구 115km 커브에 김재환의 날카로운 스윙이 번쩍했다. 결과는 비거리 110m짜리 선제 스리런 아치. 연이틀, 그리고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4회에도 바뀐 투수 송창현을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멀티 히트까지 달성.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은 결국 이날 결승점이 됐다. 연이틀 승리의 주역이 된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경기 후 “초구를 노린 건 아닌데 적극적으로 치려다 보니 실투가 와서 정확히 맞아 넘어갔다. 초구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먼저 스윙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계속 경쟁을 해왔기에 스스로 위축되기 보다는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한다. 타석에 나갔을 때 내 스윙을 하려고 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좌익수 경쟁과 관련해서는 수비 연습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환은 “프로 데뷔 후 수비에 있어서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좌익수 자리에서도 펑고를 열심히 받고 있다. 타격에서도 박철우 코치님이 스윙이 크니깐 뒤에서 짧게 나오라고 주문하셨는데 간결하게 치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환은 멘탈적인 측면에서 성장을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지난 연말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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