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루이빌) 김재호 특파원] 지난겨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팀의 주전 1루수로 두 차례나 30홈런을 넘긴 페드로 알바레즈를 논 텐더 방출한 것.
이들은 2016시즌 1루 자리를존 제이소와 데이빗 프리즈, 두 명을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
알바레즈가 가져다 줬던 장타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조합이다. 그럼에도 파이어리츠가 웃을 수 있는 것은, 머지 않은 미래 PNC파크의 1루 자리를 지킬 조시 벨(23)이 있기 때문이다.
↑ 조시 벨은 앞으로 피츠버그의 1루를 지킬 유망주다. 사진(美 루이빌)= 김재호 특파원 |
특히 지난 23일(한국시간) 루이빌 뱃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인디언스 소속으로는 지난 2012년 6월 2일 제프 클레멘트 이후 첫 사이클링 히트이며, 팀이 속한 인터내셔널리그에서는 이번 시즌 첫 기록이다.
MLB.com 선정 프리시즌 유망주 순위 47위에 오른 그는 ’Mi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마음가짐은 다르지 않았다. 다른 타석과 마찬가지로 높게 들어오는 공을 노렸고,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 달리기 시작하면서 3루타를 생각했고, 슬라이딩으로 3루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엄청난 순간이었다"며 9회 3루타로 대기록을 완성했을 당시 소감을 전했다.
벨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31경기에 나와 7개의 홈런을 때리는데 그쳤지만, 이번 시즌은 13경기에서 벌써 3번째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버치 위네거 타격코치와 래리 서튼 인스트럭터의 도움이 컸다고 소개했다.
"그들은 나를 앉혀놓고 어떤 유형의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과거에 나는 2-0같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지금은 눈과 손의 동작을 일치시키고 공을 제대로 맞히는 능력을 믿고 있다. 그래서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공을 골라내지 않고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 노력한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강정호도 벨에 대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 앞으로 잘할 거 같다"며 이르면 올해 9월 메이저리그 팀 동료가 될지도 모를 선수에 대해 평가했다.
구단이 바라는 대로만 성장해준다면, 벨은 2017시즌 피츠버그의 주전 1루수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3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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