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로 11년차 골퍼 최진호(32·현대제철)가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안정된 샷감을 발휘한 끝에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컵을 들며 “내가 하던 걸 놓치지 않고 집중하자”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최진호는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파72·7126야드)에서 진행한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적어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최종 우승했다.
↑ 우승이다… 2016년 KPGA 개막대회에서 우승한 최진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대회 내내 안정적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샷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1라운드를 5언더파 공동 4위로 시작, 2라운드에서 노보기 6언더파를 썼고, 3라운드에선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뒤로 끝까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최진호는 2015 SK telecom OPEN에 이어 2년 연속 국내대회 우승이자 통산 5번째 타이틀을 달며 화려한 2016시즌을 예고했다.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금 1억원(총 상금 5억원)을 챙겼다.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루며 부활을 선언한 베테랑 김대섭(35·NH투자증권)은 3라운드부터 서서히 하락세를 탄 끝에 12언더파로 전 대회 준우승자 박효원(29·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프로 3년차인 이창우(23·CJ오쇼핑)와 국내대회 우승 기록이 없는 변진재(27·마르디엔씨)는 돌풍을 일으킨 끝에 각각 14언더파 2위, 13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는 이븐파, ‘돌아온 승부사’ 강경남(33)은 2오버파에 그치며 나란히 컷오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진호는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첫날 10번홀(아웃코스)을 버디로 시작했다. 11~12번홀에서 파를 적었고, 13~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9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1라운드를 5언더파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 김대섭을 맹추격한 최진호는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2위권인 박준원 변진재 김대섭 등과는 6타나 벌렸다.
최종 라운드에선 초중반 안정세를 타다 10번홀에서 보기, 16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쓰며 주춤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파를 잡았다. 앞서 경기를 마친 2위 이창우가 17~18번홀에서 파에 그치며 3타 차가 유지됐고, 결국 트로피는 최진호의 손에 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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