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피츠버그-워싱턴-보스턴, 연장 혈투 끝 웃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는 연장 승부가 두 경기나 있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웃었다.
피츠버그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3회 끝에 12-10으로 이겼다.
7회까지 8-4로 앞선 피츠버그는 8회말 라이언 보겔송이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솔로 홈런, 토니 왓슨이 2사 2루에서 크리스 오윙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8-6으로 쫓겼다. 9회에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멜란슨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

↑ 워싱턴은 크리스 하이지의 홈런으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피츠버그는 12회초 2사 1루에서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 스탈링 마르테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도망갔지만, 네프탈리 펠리즈가 12회말 1사 1, 2루에서 데이빗 페랄타, 진 세구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승부는 13회 갈렸다. 조시 해리슨, 션 로드리게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피츠버그는 1사 1루에서 대타 조너던 니스가 좌전 안타로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여 12-10을 만들었다. 아르퀴메데스 카미네로가 13회말을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벤치 멤버를 소진하면서 경기 막판 선발 투수들의 대타 활약이 돋보였다. 애리조나의 잭 그레인키는 12회말 3루수 글러브 맞고 튀는 내야안타로 동점의 발판을 놨다. 셸비 밀러가 그레인키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패트릭 코빈은 13회말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피츠버그의 니스는 13회초 대타로 나와 타점을 때렸다.
워싱턴은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6회 승부 끝에 6-5로 이겼다.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브라이스 하퍼가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하퍼는 시즌 9호 홈런.
워싱턴은 15회초 2사 1, 2루에서 미겔 사노에게 안타를 허용, 4-5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15회말 2사 1, 2루에서 올리버 페레즈 번트 때 상대 포수 존 라이언 머피가 송구 실책을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6회 선두타자 크리스 하이지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5시간 56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선발 스트라스버그가 7 1/3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유스메이로 페팃은 10회초 등판, 4 2/3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불펜 소모를 줄여줬다. 반면, 미네소타는 선발 타일러 더피가 4이닝 만에 내려갔고 이후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20일 밀워키전 이후 처음 마운드에 오른 케빈 젭센은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 피츠버그는 13회 접전 끝에 애리조나에 이겼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미닛메이드파크를 찾은 보스턴 레드삭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연장 끝에 7-5로 이겼다.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2사 이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루타, 콜비 라스무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12회초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핸리 라미레즈, 트래비스 쇼의 연속 안타와 브록 홀트의 희생번트, 라이언 하니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전 안타로 득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켄 자일스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헨리 오웬스가 3 1/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보스턴은 맷 반스(2이닝 무실점), 다자와 준이치(1 2/3이닝 무실점), 우에하라 고지(1이닝 무실점), 킴브렐(1이닝 2실점), 히스 헴브리(3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는 '벌떼 작전'으로 승리를 지켰다. 헴브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켄 자일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는 연장은 아니었지만 그에 맞먹는 접전을 벌였다. 콜로라도가 먼저 불을 당겼다. 7-5로 뒤진 8회말 선두 타자 더스틴 거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 볼넷 3개를 퍼부으며 5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나온 제이크 맥기를 두들겼다. 1사 만루에서 트레이스 톰슨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만 아웃되며 첫 득점을 냈고, A.J. 엘리스의 안타, 맥기의 폭투, 체이스 어틀리, 코리 시거의 연속 2루타를 묶어 12-10으로 뒤집었다. 화끈한 타격전을 잠재운 것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었다. 9회말 등판, 볼넷 1개만 허용하며 1이닝을 막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시즌 9세이브.

※ 25일 메이저리그 결과
탬파베이 8-1 양키스(승: 드루 스마일리, 패: 마이클 피네다)
오클랜드 3-6 토론토(승: 드루 허친슨, 패: 에릭 서캠프, 세: 로베르토 오스나)
컵스 9-0 신시내티(승: 제이슨 하멜, 패: 알프레도 사이먼)
클리블랜드 6-3 디트로이트(승: 트레버 바우어, 패: 쉐인 그린, 세: 코디 앨런)
미네소타 5-6 워싱턴(연장 16회, 승: 올리버 페레즈, 패: 마이클 톤킨)
메츠 3-2 애틀란타(승: 제이콥 디그롬, 패: 아론 블레어)
필라델피아 5-8 밀워키(승: 윌리 페랄타, 패: 제라드 에익호프, 세: 제레미 제프레스)
텍사스 1-4 화이트삭스(승: 맷 레이토스, 패: 데릭 홀랜드, 세: 데이빗 로버트슨)
볼티모어 1-6 캔자스시티(승: 요다노 벤추라, 패: 마이클 라이트)
시애틀 9-4 에인절스(승: 웨이드 마일리, 패: 맷 슈메이커, 세: 닉 빈센트)
마이애미 5-4 샌프란시스코(승: 카일 바라클루, 패: 조시 오시치, 세: A.J. 라모스)
다저스 12-10 콜로라도(승: 조 블랜튼, 패: 제이크 맥기, 세: 켄리 잰슨)
피츠버그 12-10 애리조나(승: 네프탈리 펠리즈, 패: 에반 마샬, 세: 아르퀴메데스 카미네로)
세인트루이스 8-5 샌디에이고(승: 케빈 지그리스트, 패: 브랜든 마우어러, 세: 트레버 로젠탈)
보스턴 7-5 휴스턴(연장 12회, 승: 히스 헴브리, 패: 켄 자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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