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금지약물 양성반응 후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이 1년 6개월 만에 다시 대회에 출전해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브라질 올림픽 출전을 위한 승부수가 통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징계 후 처음 대회에 나선 박태환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함성이 쏟아집니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박태환은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1,500m.
1,000m까지 100당 1분1초대를 유지한 박태환은 이후 속도를 내며 가장 앞에서 물살을 갈랐습니다.
마지막 300m에서는 아꼈던 힘을 폭발시키며 시간을 단축하더니 마지막 100m를 57초27로 통과하며 15분10초95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에는 23초57 뒤진 기록이었습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 기준인 15분14초77을 훌쩍 넘었고 인천아시안게임 때보다 1초20 빨랐습니다.
실력을 증명한 뒤 여론의 지지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통해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기대했던 박태환의 승부수가 통한 겁니다.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주종목 400m와 최근 성적이 좋은 200m에도 출전합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결국에는 실력입니다. 남은 종목에서도 올림픽 메달권 기록이 나온다면 '박태환 구제론'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