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조무근은 kt 위즈 불펜의 남은 퍼즐 조각이다.
kt는 지난해 구축한 장시환-김재윤-홍성용 등의 필승조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고, 올해는 고영표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번갈아가면서 등판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타이트한 경기가 늘어나면서 이기는 경기를 막아줄 불펜 자원이 부족한 모양새다. 마지막 퍼즐은 조무근이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했을 때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던 조무근은 열흘이 조금 지난 19일 1군에 복귀했다. 당시 복귀도 조금은 서두른 감이 있었다. 선발 요한 피노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조무근이 이른 복귀를 한 셈이다.
↑ 조무근이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에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조무근이 지난해 구원으로 가장 오래 던진 이닝은 4⅓이닝으로, 한 차례 있었다. 구원으로 2~3이닝까지는 충분히 믿고 맡길 수 있다. ‘필승조’ 조무근의 난 자리는 다행히 기량이 몰라보게 올라온 고영표가 메워주고 있으나, 팀이 치른 20경기 중 13경기(15⅔이닝)에 등판했으니 등판이 잦은 감이 있다. 나눠 던질 필요가 있다.
조무근은 언제쯤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현재 2군에서 조무근을 체크하고 있는 차명석 육성 총괄코치는 “괜찮아졌다”는 말로 그의 현 상태를 전했다. 차 코치는 “지난해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올해는 많이 빠진다. 그것만 해결하면 금방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잡혀가는 시기다”고 말했다.
지난번에는 몸도 무겁고 공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며, 러닝을 집중적으로 해 몸을 가볍게 만드는 노력을 했다고. 차 코치는 “지금 시점에서는 (엔트리 재등록 가능일인) 열흘에 며칠을 추가로 더 잡고 있다”고 했다. 또 하나 문제는 부담감이다. “지난해 너무 잘해서 올해도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요
동료들 역시 “무근이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조무근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모습. 그 말처럼 필승조의 ‘핵’인 조무근이 제 모습으로 가세한다면 또 한 번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듯하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