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했던가. 그 튼튼하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안심해도 된다.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12로 졌다.
시작은 좋았다.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5회까지 5점을뺏으며 5-2로 앞서갔다.
그런데 6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2루타와 3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강판됐고, 맷 보우먼이 올라왔다. 보우먼은 크리스 오윙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5-4를 만들었고, 투수 잭 그레인키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들에게 재앙같은 하루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그 다음은 세스 매네스가 나왔다. 매네스도 무기력했다.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5-10이 됐다. 데이빗 페랄타의 타구는 2루수 콜튼 웡이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오윙스의 안타로 5-11이 됐다. 그레인키, 닉 아메드를 아웃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나마 매네스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지 않았다면 피해가 더 커졌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라이언스가 2사
불펜 붕괴로 참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다시 만난다.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애리조나는 셸비 밀러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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