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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수영연맹 “박태환-대한체육회 대립구도 염려된다”

기사입력 2016-04-2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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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강대호 기자] 대한수영연맹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분위기에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25~29일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열린다. 박태환은 27일 현재 남자일반부 자유형 1500·200·400m 3관왕을 달성했다. 1500m는 대회신기록, 400m는 이번 시즌 아시아 1위이자 세계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박태환 건재 입증 성공…호의적 국민 여론 필요
현장에서 27일 MK스포츠와 만난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박태환이 ‘기량의 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면서도 “그러나 박태환은 ‘원칙’과 ‘명분’에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공백이 길었는데도 여전히 저렇게 잘하는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했으니 올림픽에 나갈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대한체육회는 잘못 없어…강요하는 분위기 우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핑 적발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한다’는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동아수영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3월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핑징계 종료 후에도 국가대표 발탁을 금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해당 규정은 금지약물뿐 아니라 징역형도 종료 후 일정 기간 국가대표로 소집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문제 제기가 없다. 징계·징역으로 합류가 원천봉쇄되는 것과 국가대표팀 선발규정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박태환이 2015년 3월27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잠실관광호텔)=MK스포츠 DB
↑ 박태환이 2015년 3월27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잠실관광호텔)=MK스포츠 DB

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에 대한 이번 동아수영대회 관련 보도를 보면 마치 ‘국민여론’을 무기로 ‘대한체육회의 굴복’을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기본’을 말하는 대한체육회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에 대한체육회가 반감을 품을 수도 있다. 박태환에게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충고했다.
■대한체육회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리우올림픽 D-100 언론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태릉선수촌)=천정환 기자
↑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리우올림픽 D-100 언론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태릉선수촌)=천정환 기자

박태환의 복귀에도 대한체육회 입장은 변함이 없다. 조영호 사무총장은 27일 인터뷰에서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면서 “도핑은 반사회적인 문제다.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여 금지약물복용을 근절하는 것이 선수를 위한 길”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박태환은 ‘메달’까지 언급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남자 100m 은메달 획득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김영구 기자
↑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남자 100m 은메달 획득 후 미소짓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김영구 기자

반면 박태환은 27일 400m 경기 종료 후 “기회를 준다면 리우올림픽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겠다. 어떤 메달이든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 “국민의 많은 관심에 보답하고 싶다. 동아수영대회 기록을 뛰어넘을 기회를 달라.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처음으로 임한 공식전임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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