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1번 타자는 득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한다. NC 다이노스의 1번 타자는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7일까지 NC의 1번 타자의 타율은 0.325. 타율만 놓고 보면 삼성 라이온즈(타율 0.329)에 이어 전체 2위다.
팀의 붙박이 1번 타자인 2루수 박민우(23)가 시즌 초반 1군에서 말소된 상황에서도 1번 타자의 타격감이 뜨겁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18일 1군에서 제외됐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주전이 빠지면 팀에게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NC는 이후 1번 타자로 나선 선수들이 고르게 제 역할을 해주면서 박민우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박민우를 이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김종호와 김준완.
↑ NC 다이노스는 팀 붙박이 1번 타자 박민우가 1군에서 말소된 상황에서도 김종호와 김준완 등이 그 자리르 잘 메워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종호는 올 시즌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김준완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1군에서 기회를 간간히 잡았던 김준완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진 못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재율이 2군으로 가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이후 경기 중간에 출전하던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렸다.
하루 앞선 22일 SK전에서는 2번 타순으로 나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볼넷을 4개나 얻으면서 선구안을 과시하기도 했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김준완은 26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
아직 많은 출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김준완이 올 시즌 1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성적은 0.600(10타수 6안타). 시즌 타율(0.438)보다 높다. 붙박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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