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몇 명과 붙어봤는가. 남자들의 허풍인지 공동 최다 기록인지, 17대1 정도? 프로야구 1군 엔트리에 투수는 대개 12~13명(28일 경기 기준). 1대5. 그리고 1대31. 헥터(KIA)가 28일 ‘한밭’에서 맞붙은 한화 투수들 및 타자들이었다.
헥터는 지크와 함께 올해 KIA의 선발야구를 대표하는 외국인투수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8승을 올린, 연봉 170만달러(공식 발표 기준)의 거물은 강렬했다. 초반 2번의 등판에서 연속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이후가 좋지 않았다. 지난 15일 광주 넥센전과 21일 광주 삼성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이 2경기 평균자책점이 12.54(9⅓이닝 14실점 13자책)에 이르렀다. 내야안타에 야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꼬이더니 잇단 장타에 고개를 숙였다.
↑ 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가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헥터의 무실점은 6회 깨졌다. 테이블세터를 내보내는 게 역시 좋지 않았다. 1사 2,3루서 김태균의 안타 및 송광민의 희생타로 2실점,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헥터가 흔들린 건 딱 여기까지였다. 마운드 위에서 꿋꿋하게 버텼다.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처음이다. 그는 8회까지 31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이 또한 최다였다. 게다가 포수 백용환의 미트를 향해 던진 공도 가장 많은 112개였다.
8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투명성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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