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은 호투했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아쉬운 패배였다. 선발 마이클 와카가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상대 타자 루비 데 라 로사에게 봉쇄당하며 패했다.
↑ 와카는 이번 시즌 가장 긴 이닝,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이곳은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미친 구장"이라며 말을 이은 와카는 "낮게 던지는 것이 중요했다. 패스트볼도, 오프 스피드도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코너 공략이 좋았고, 슬라이더도 이전처럼 좋았다. 최고의 구위였다. 패스트볼도 낮게 잘 들어갔고, 체인지업은 헛스윙 유도가 좋았다"며 와카의 투구를 칭찬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2회였다. 브랜든 듀어리의 높이 뜬 타구를 유격수와 중견수가 햇빛에 공을 놓치며 2루타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크리스 헤르만이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매시니는 "그 장면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시간대에 석양이 지면 나오는 뜬공 타구를 잡기 어려워
첫 피홈런은 좋은 투구를 잘 때린 것이었지만, 4회 듀어리에게 맞은 두 번째 홈런은 실투였다. 와카는 "백도어 커터였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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