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도로공사와 2년 연속 함께하게 된 레슬리 시크라(25)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시크라는 30일(한국시간) 애너하임에 있는 매리어트 스위트 호텔에서 진행된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 현장을 방문, 도로공사 구단과 계약서에 서명했다.
하루 앞서 도로공사와 재계약이 확정된 그는 "같은 팀과 함께하는 것이 내가 생각한 최고의 시나리오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시크라(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시크라는 "팀을 알고, 팀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채우지 못한 기대치를 올해 다시 채우고 싶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기대치가 높을 것이고, 이는 나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이 도전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김종민 감독은 "가장 크게 본 것은 경험이다. 몸놀림이나 점프력을 봤을 때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며 시크라를 다시 붙잡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다음 시즌 도로공사를 이끌게 된 김 감독은 "팀 색깔을 새로 입힌다는 것은 결국 팀워크를 강화하고 스피드를 갖게하는 것"이라며 같은 외국인 선수와 함께하는 것이 팀 색깔 변화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크라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국말로 "언니" "동생"을 유창하게 말한 시크라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헤어지면서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잇어 슬펐는데 다시 보게 됐다.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며 동료들과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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