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무심타격이 효과를 일으킨 것일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박해민(삼성)이 초반 승기를 잡는 1등공신이 됐다.
삼성이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삼성은 전날과 달리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승리의 1등공신은 박해민이다. 그는 0의 행진이던 3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이태양의 124km짜리 포크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1호이자 통산 2호 째 홈런. 7회초에도 번트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박해민의 홈런에 힘입어 초반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 흐름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 삼성 박해민(사진)이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을 날리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결국 박해민은 전날 경기에서 빠졌다. 그리고 개인만의 해결책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29일 경기 전 취재진들에게 박해민이 라인업에서 빠진 것을 설명하며 “(박)해민이가 잘하려고 욕심을 내니깐 안 좋은 공에 배트가 나간다. 마음을 비우는 무심(無心)타법이 필요해 마음껏 치고 오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애타는 감독의 마음이 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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