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장원준(30)이 최상의 위기 탈출 능력을 선보였다. 자칫하면 대량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특유의 ‘꾸역꾸역’ 막아내는 투구로 4월의 피날레를 ‘4승’으로 장식했다.
장원준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원준은 시즌 4차례 등판해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중 3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꾸준함의 정석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 두산 투수 장원준이 4월의 마지막 날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위기부터 힘겨웠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상황을 내줬다. 김다원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최악은 피했다. 장원준은 이성우를 병살타로 유도한 뒤 윤완주를 범타로 처리했다.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3회 1사 2루 위기도 넘긴 장원준은 5-2로 앞선 5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윤완주에 깜짝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장원준은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승리투수 조건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제구력이 갑작스럽게 말을 듣지 않았다. 안타-폭투-볼넷-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상대한 타자도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던 이범호였다. 단타면 동점, 장타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장원준의 위기 탈출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이범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삼자범퇴로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
이후 7회 시작 전 장원준은 오현택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05구로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두산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장원준의 승리는 확정됐다. 4월의 피날레를 4승으로 장식한 장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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