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의 김학범 감독이 건강문제로 기약 없는 이탈이 확정된 골키퍼 전상욱을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한 정황을 설명했다.
성남은 1일 광주 FC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력 제외 전 마지막으로 18인 명단에 포함되어 교체대기 7인 중 하나였던 전상욱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로 들어왔다.
광주전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전상욱이 빨리 완쾌하여 또 실전에서 봤으면 한다. 솔직히 교체카드 1장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기에 많이 갈등했다”고 털어놓은 김학범 감독은 “그러나 감독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선수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출전 기회 부여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물론 이기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2골 차의 여유가 없었다면 결단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회다. 고맙다”고 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전상욱이 광주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 시작에 앞서 자녀와 함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상욱은 2005년 프로에 데뷔하여 성남에서 2005~2009년 및 2013년~현재, 부산 아이파크에서 2010~2012년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33경기 151실점. 성남 구단 측은 4월29일 “전상욱이 건강상의 문제로 치료를 위해 잠시 선수단을 떠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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