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제한적인 기회에서도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만 봄은 아직 멀었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6경기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대타로조차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화이트삭스가 선발 투수로 왼손 크리스 세일을 내자, 왼손 타자 김현수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올해 김현수는 아직 왼손 투수와 상대해 본 경험이 없다.
김현수는 KBO 리그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332)이 왼손 투수(0.296)를 만났을 때보다 조금 높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아직 김현수가 벅 쇼월터(60) 감독의 신뢰를 완벽하게 얻지 못했다는 증거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경험이 없다.
시범경기를 시작할 때 김현수에게 “5월까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던 쇼월터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히려 그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했다.
김현수가 이를 거부하자, 쇼월터 감독은 그를 팀의 다섯 번째 외야수로 지정해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쇼월터 감독은 2일 지역 방송국인 CSN 미드-애틀랜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덕분에 지금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선발로 나가 3안타를 친 김현수에 대해 “내가 그를 기용한 이유”라면서 “하지만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답이 무엇인지
김현수는 3안타를 쳤지만, 쇼월터 감독은 “몇몇 선수에 대해서는 분명 잘 쳤다. 이제 그가 다른 선수를 상대로도 잘 쳐서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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