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날씨가 문제였을까. SK와이번스가 자랑하는 한국형 핵잠수함 박종훈이 비 때문에 고전했다.
박종훈은 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었던 박종훈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이날 전국적인 비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박종훈은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정근우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태균과 송광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로사리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길고 긴 이닝을 마무리했다.
↑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 초에서 1실점한 SK 박종훈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수 김민식의 사인을 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3회는 추가실점했다. 하주석에게 유격수 깊숙한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정근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출루를 허용했다. 하주석은 김태균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4회도 추가실점. 2사까지 잘 잡고,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용규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때 허도환은 득점에 성공
그나마 뒤늦게 몸이 풀렸는지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2사 후 이성열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박종훈은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좋은 날씨가 아쉬웠던 박종훈의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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