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넥센은 3년간 삼성과 접전을 벌였다. 8승 1무 7패(2013년)-7승 1무 8패(2014년)-7승 9패(2015년) 등 상대 전적은 늘 박빙이었다.
대구에서 펼쳐진 2016년의 첫 대결, 넥센은 삼성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삼성전 3연패 위기를 저지했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2회 상대 실책을 틈 타 1점을 보탰다. 7회와 8회에는 집중력을 발휘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0의 영봉승.
하지만 공격보다 수비 싸움에서 이겼다. 넥센은 이날 11안타를 쳤다. 2회와 7회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2회 무사 만루서 3타자 연속 삼진 아웃. 리드는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그 가운데 버텼다.
↑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 승리 후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은 수비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훈의 호투 뒤에는 호수비가 뒷받침됐다. 넥센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삼성의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았다.
중견수 임병욱의 슬라이딩 캐치를 하더니 우익수 대니 돈은 빠른 송구로 삼성의 진루를 저지했다. 또한, 포수 박동원은 1회와 4회 잇달아 구자욱과 박해민의 도루 시도를 잡았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의 선제 홈런은 물론 박동원의 도루 저지와 대니 돈의 송구가 결정적이었다. 흐름을 끊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집중력을 발휘해 한 주의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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