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어제가 최악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더 안 좋더니, 내일까지 악화되고 있다. 부상 악령은 대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
5일 삼성의 1군 엔트리에 큰 변동이 생겼다. 3명이 바뀌었다. 지난 4월 2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다. 그러나 전력 누수는 이번이 더욱 심각하다. 마무리투수(안지만), 선발투수(김건한), 3루수(발디리스) 등 주축 3명이 말소됐다.
3명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김건한은 지난 4일 대구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강판됐다. 갑작스런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것. 5일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인대 손상은 아니지만, 2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
차우찬(가래톳), 벨레스터(오른 팔꿈치), 정인욱(부진)도 빠지며 가뜩이나 부족한 선발 자원인데 김건한마저 이탈했다. 한 자리만 메우면 될 줄 알았으나,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하다.
↑ 아킬레스 통증으로 부진했던 아롬 발디리스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타격(타율 0.217 1홈런 13타점)은 물론 수비까지 좋지 않았다. 발디리스는 지난 4일 경기에서 3루로 향하는 짧은 타구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아킬레스가 안 좋으니 순발력이 떨어져 공격과 수비가 다 안 됐다. 내려가 치료에 전
그늘이 더욱 짙어진 건 안지만의 부재도 있다. 불펜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호신을 잠시 잃었다. 안지만은 허리 및 팔꿈치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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