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이 연이틀 40안타를 때리는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하루 전날과 달랐던 점은 승부의 향방을 끝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 LG도 효율적인 타격으로 살얼음판을 유지했다. 두산은 이날 연장 승부 끝까지 장단 19안타를 날렸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경기 후반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놓친 두산은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서 7-8로 패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두산(19승 1무 7패)은 시즌 20승 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2013시즌 후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의 기록도 멈췄다.
어린이날 전야제인 하루 전날 두산 타선은 장단 21안타 4홈런 17득점으로 LG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특히 김재환은 5안타 2홈런으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어린이날 경기 전 팀 타선과 김재환의 활약에 “당연히 기분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본격적으로 물꼬가 트인 시점은 5회였다. 홍성흔이 시발점이 됐다. 0-3으로 뒤진 5회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본인의 첫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홍성흔은 후속 김재호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내달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경기는 원점이 됐다.
홍성흔의 매서운 타격감은 6회에도 계속 이어졌다. 6회 2사 후 중전 안타를 날려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리게 하는데 일조했다. 7회 타선이 한 바퀴 도는 과정에서 또 다시 홍성흔에게 기회가 왔다. 6-7로 추격하는 상황. 홍성흔은 바뀐 투수 이동현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를 뒤집을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7회 1사 2,3루와 8회 1사 3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10회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만든 결정적인 2사 만루 기회도 마찬가지.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휘두른 양의지의 뜬공 타구는 우익수 글러브로 향했다.
7회 이후 9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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