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가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현재 10위(한화)와 8위(kt)로, 하위권인 두 팀의 대결이지만 그만큼 더 불꽃 튈 전망이다.
한화는 6일 현재 27경기 8승 19패 승률 0.296으로 10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부터 삐걱대던 팀은 최근 10경기서 5승 5패를 기록하는 등 조금 나아진 경향을 보였다. kt는 28경기 12승 16패 승률 0.429. 잘나갔던 kt는 4월말이 되면서 급격히 처지는 양상이다. 최근 10경기서도 3승 7패로 좋지 않다.
두 팀의 부진 원인에는 선발투수의 저조한 성적이 궤를 같이한다. 선발투수의 평균 소화 이닝이 5이닝도 채 되지 않는 것은 두 팀 뿐이다. 잦은 퀵후크로 논란까지 일었던 한화의 선발투수진은 경기당 선발투구 이닝이 3⅓이닝으로 리그 최하위다. kt의 선발진은 굳이 따지자면 한화보다 나은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4⅔이닝으로 그 다음이다.
↑ 지난 5일 경기 패배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 가운데 첫 대결인 6일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 다시금 핵심으로 떠오른다. 한화 선발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이태양. 그는 지난 두 경기서 3⅓이닝, 4⅔이닝을 각각 던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직 관리 대상이기에 이날 경기 내용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이닝 소화력은 kt 선발로 예정된 슈가 레이 마리몬에게 더 필요한지 모른다. 마리몬의 관건은 1회다. 매번 1회부터 많은 공을 던지며 스스로 고전하고 있다. ‘승운’이 좋은 덕분인지 5.54의 평균자책점에도 벌써 4승을 쓸어 담았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의 부재는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와 kt 경기에는 유독 작전이 많이 나왔다.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며 작전을 써야 할 시점이 많았는데, 서로를 매우 잘 아는 ‘사제지간’ 김성근 한화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의 지략 대결은 하나의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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