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코리언빅리거 빅뱅이다. 지난해 9월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해 큰 부상을 당했던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중간보스로 자리 잡은 오승환(34)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 강정호와 오승환이 미국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앞서 피츠버그의 홈인 PNC파크에서 열린 개막 3연전에서는 피츠버그가 스윕했다. 6일 현재 순위는 피츠버그가 15승13패로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가 15승14패로 3위에 머물러있지만, 이번 맞대결을 통해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 타석과 마운드에서도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 오승환과 강정호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2014년 12월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 만난 오승환과 강정호.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상황에 따라 오승환과의 맞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오승환 빠르게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15경기 15⅔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2경기 2이닝 무실점을 기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시 맞붙는 만큼 자신감은 충분하다.
물론 강정호도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재미를 봤다. 세인트루이스전 15경기에 나가 타율 0.327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트래버 로젠탈에게 자신의 빅리그 첫 홈런을 뽑아내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이 많았다.
둘의 KBO리그 맞대결 기록을 보면 강정호가 오승환에 강했다. 강정호는 2007년 이후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재활 후 복귀하는 강정호지만, 빅리그에 1년 먼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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