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란 탈삼진 8개’ 류제국, NC 대포에 울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휘했으나 NC 타선의 대포를 견디지 못했다. 알러지 증상을 이겨내고 선발마운드에 오른 류제국(LG)이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류제국은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 4⅓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LG 마운드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강팀들과 상대하는 경기서 속절없이 투수들이 무너졌다. 결국 선발진 안정화가 무엇보다 급선무. 우규민-헨리 소사를 이어갈 3-5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 류제국(사진)이 홈런을 견뎌내지 못했다. 알러지 증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처음 갖는 1군 복귀 무대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3선발 류제국은 연일 불안한 피칭을 거듭했으며 급기야 지난 26일 알러지 증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기대를 모았던 스캇 코프랜드도 장점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준형도 전날 4회를 버티지 못하며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알러지 증상 후 와신상담하며 다시 1군에 오른 류제국. 흔들리는 LG 마운드를 구원할 특명을 받았지만 결국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자랑한 류제국은 탈삼진을 8개나 잡았다. 그러나 큰 것 한 방에 취약했다. 중요할 때마다 대포를 맞으며 실점했다. 1회말 나성범에게 투런 포를 맞더니 4회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는 박석민의 개인통산 1000안타였다.
홈런 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적절하게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회를 노렸지만 또 다시 홈런에 울었다. 5회말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결국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타자들도 류제국을 돕지 못했다. 상대투수 이태양 구위에 밀려 6이닝 동안 2안타에 그쳤다.
이날 류제국의 등판은 전날 활활 타올랐던 NC타선을 잠재울 특명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NC 거포들의 기세에 눌렸다. 다만 탈삼진 능력 등 구위가 살아난 점에서 향후 등판서 기대를 해볼 만 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