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패배 속 위안거리였다. 새 자리에 들어선 윌린 로사리오가 ‘타점 섭취’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로사리오는 7일 수원 kt전서 시즌 처음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4번(1타석)-5번(32타석)-6번(46타석)-7번(16타석)-8번(5타석)을 오갔던 ‘떠돌이’ 로사리오가 이번에는 3번이라는 새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
전날까지만 해도 로사리오의 자리는 7번이었다. 시즌 초반 변화구 대처에 고전하며 라인업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일이 잦았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데려온 외국인 타자임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
↑ 시즌 첫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7일 수원 kt전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제 자리’를 찾은 덕분일까. 로사리오는 이날 경기서 초반 2이닝 만에 5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0-0이던 1회초 상대 선발 정성곤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했다. 이어 2회초 2사 만루에는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3타점을 더 올렸다.
로사리오는 2이닝 만에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5타점을 휩쓸었다. 로사리오의 날카로운 타격 속 한화는 전날 3-10 패배의 충격을 딛고 5-0까지 앞서갔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한화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상대에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했다. 8-17으로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버린 8회초 공격에서도 로사리
로사리오의 귀중했던 6타점은 불행히도 경기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매 경기 클린업 트리오가 바뀌는 한화 타선에는 하나의 힌트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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