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달랐다. 제 실력으로 위기를 저 멀리 날려 버렸다.
기성용이 135일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2015-16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쐐기골을 박으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6분 모도우 버로우의 왼쪽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공을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우측 하단에 꽂았다.
↑ 가뿐하게 득점…8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세번째골을 득점하고, 안드레 아이유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날은 기성용이 51일만에 밟은 리그 무대였다.
그는 귀돌린 감독의 의중에 따라 선발에서 제외되며 위기감을 키웠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청용 박주호 김진수 석현준 등과 함께 여름 팀을 떠나야 할 것 같은 유럽파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기성용은 지난해 12월26일 웨스트브로미치전 득점에 이은 리그 2호골과 웨인 라우틀리지의 선제골을 사실상 이끈 감각적인 패스 한 방으로 구단 안팎에 존재를 각인했다.
↑ 들어가라… 들어갔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스완지는 기성용 득점이 터진 뒤 후반 13분 킹슬리의 자책골로 주춤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바베텡비 고미스의 골을 묶어 4-1 대승했다. 리버풀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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