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국가대표 좌완’ 투수 김광현(27)과 장원준(30)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달 24일 통산 100승을 나란히 달성한 두 투수는 이후 승리와 패배를 연이어 기록하는 ‘데칼코마니’ 행보를 보였다. 심지어 올 시즌 승수도 같다. 이제 통산 102승과 시즌 5승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SK와 두산은 12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양 팀 간 시즌 6차전을 치른다. 이미 이번 위닝 시리즈는 두산이 확정 지은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이틀 간 홈런 세례로 SK 마운드를 두들겨 4연패 후 2연승 반등에 성공했다.
선두 두산을 맹렬히 추격하던 SK는 어느덧 4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만약 시리즈 스윕을 당한다면 중위권과 더욱 더 가까워지는 상황. ‘에이스’ 김광현이 이를 막아야 한다. 김광현은 개막전 등판을 제외하고는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올 시즌은 기복이 적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 SK 투수 김광현과 두산 투수 장원준이 통산 102승과 시즌 5승을 앞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루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SK 선발투수 크리스 세든에게만 홈런 3방을 빼앗았다. 양의지는 연타석 홈런으로 세든을 흔들었다. 민병헌은 투런 아치로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홈 4경기 등판에서 홈런 5개를 내줬다.
장원준은 올 시즌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지만 투구 내용은 기복이 다소 있었다. 특히 지난 6경기 동안 경기 당 볼넷을 3.3개를 내주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장원준의 지난 시즌 경기 당 볼넷 개수는 2.3개. 최근 등판인 지난 6일 잠실 롯데전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5이닝 8피안타 4실점)에 그친 것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닝
두 투수는 국가대표팀 좌완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통산 102승과 시즌 5승에 다가설 수 있는 투수는 단 한 명뿐이다. 두산의 ‘스윕’을 이끄느냐 혹은 저지하느냐도 걸린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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