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2일 프로야구 종합)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을 쪽쪽 빼면서 이기고 지는 팀은 단연 한화다. 전날 8연승 NC를 잡아냈던 한화가 이날은 또 한 번의 ‘퀵후크’와 함께 허를 찌르는 ‘상상초월’ 계투 카드로 기력을 쏟아 붓는 경기를 펼친 끝에 대패했다. 흡사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듯한 비장한 경기를 했지만, 10승 문턱에서 시즌 23패째를 쌓았다.
목요일 최고의 팀은 삼성이다. 잠실서 LG를 따돌리고 목요일 8연승을 이어내면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SK는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았고, 타선이 살아난 KIA는 kt에 연승했다.
롯데는 품격을 회복한 에이스 린드블럼을 앞세워 4연승 넥센을 꺾었다.
↑ 한화 마에스트리는 12일 대전 NC전에서 깜짝 불펜으로 등판했으나 승계주자를 모두 홈인시키면서 ⅔이닝 2피안타 3실점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개막 첫달 불안했던 롯데 린드블럼은 어느새 완벽하게 돌아왔다. 지난주 두산전(6일)서 연패를 끊어낸 이후 엿새만의 등판에서 6⅔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3승째(4패). 지난해 KBO 데뷔 후 넥센전 7경기서 5승(무패)을 올리는 중이다.
반면 넥센 선발 코엘로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휘청거리는 제구력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1회 연속 3타자 볼넷으로 무사 만루. 롯데는 4번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와 5번 김상호의 3점홈런으로 코엘로가 차려낸 밥상을 깔끔하게 치워내면서 일찌감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 SK 김광현이 12일 문학 두산전에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버텨내면서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사진(문학)=김재현 기자 |
팽팽했던 광주경기는 kt 수비진의 아쉬움까지 도운 7회말 KIA의 4득점 ‘빅이닝’으로 기울었다. 6-6이던 7회 나지완의 1점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운 KIA는 이어진 2사 만루서 9번타자 오준혁이 주자를 모두 쓸어 담는 3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4점차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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