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메릴 켈리(SK)가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켈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4개다.
올 시즌 SK는 선발진 고민이 적다. 에이스 김광현을 필두로 박종훈,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문승원까지 활약하고 있다. 그 중 외인 원투펀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 세든과 켈리는 시즌 시작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은 채 로테이션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지난해 실력을 입증한 켈리는 올해 확실한 선발자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이날 등판 이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능력이 좋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그 중 한 번을 제외하고 전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정감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 메릴 켈리(사진)가 LG전에 등판해 호투했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위기는 6회였다.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히메네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팽팽했던 동점의 흐름이 깨지고 말았다. 이어 오지환과 서상우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도
호투했지만 켈리는 지난 등판에 이어 연승을 거두진 못했다. 팀 타선이 상대투수 류제국에게 꽁꽁 묶이며 득점지원을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 승리와 인연은 없었으나 그는 이날 큰 위기 없이 최소한의 자신의 임무는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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