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9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산, NC, LG와 잇단 대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시즌 운영이 편해질 수 있다고. 넥센은 18승 1무 14패로 승패 차감 ‘+4’였다. ‘+5’ 전후로 오가는 게 5월의 목표다. 염 감독은 “이번 9연전이 (5월 중)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다. 버텨야 이달 말까지 밀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3번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니퍼트 공략은 ‘그럭저럭’ 됐다. 니퍼트에게 시즌 최다 피안타(10개)를 뽑아내며 4점을 얻었다. 4실점은 니퍼트의 시즌 최다 실점 타이. 35일 전(6⅓이닝 2실점)보다 매서워진 넥센의 배트였다. 전날 부산에서 린드블럼에 3안타로 꽁꽁 묶였던 걸 감안하면, 사르르 녹았다.
↑ 넥센은 13일 고척 두산전에서 3번의 만루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6회 수비 미스로 불씨를 키운 게 더욱 뼈아팠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긴박하긴 해도 5회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던 넥센이었다. 1점씩 따며 두산과 간극을 벌려갔다.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4-1, 3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6회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 미스 플레이가 돌이킬 수 없는 부메랑이 됐다. 허경민의 땅볼을 유격수 김하성이 포구 과정에서 놓친 것. 피어밴드가 두산 중심타선과 3번째 대결을 앞두고 실타래가 꼬였다.
곧바로 민병헌의 2루타가 터지며 주자는 2명. 대타 양의지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몸을 날렸지만, 내야안타. 넥센이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자, 두산의 추격이 거세졌다. 그리고 에반스가 피어밴드의 실투(141km 속구)를 통타, 외야 펜스를 넘겼다.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수비 미스가 뒤집힘의 단초가 됐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던 피어밴드는 피안타 10개 중 5개를 6회에 집중적으로 얻어맞았고, 결국 강판됐다.
열세이긴 해도 1점 차였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8회 간극이 벌어졌다. 두산은 7회 2사 만루를 놓쳤으나 8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