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에이스’ 김연경은 경기 초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초반 분위기를 이탈리아에 내줬다. 첫 경기 올인을 선언했지만 첫 승 대신 첫 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린 김연경의 활약은 패배에도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한국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여자 배구 이탈리아와의 예선전서 세트 스코어 1-3(17-25 20-25 27-25 18-25)으로 패했다.
이탈리아전 승리를 올림픽 예선 통과의 키로 꼽았기에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이재영으로 쏟아지는 이탈리아의 집중타에 흐름을 내준 것. 초반 0-3으로 뒤지면서 빼앗긴 분위기는 1세트 내내 어려움을 겪게 했다. 결국 이 감독은 1세트 중간 이재영을 빼고 이소영을 투입해 리시브 안정화를 꾀했다.
↑ 사진=FIVB 제공 |
하지만 3세트에서 한국은 기적처럼 살아났다. 23-24 매치 포인트까지 내줬지만 듀스까지 상황을 끌고 갔다. 2세트 중반까지 주춤했던 김연경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한 것. 뒤늦게 발동이 걸린 모양새였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의 분전은 계속됐지만 끝내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신성’ 파올로 에고노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이탈리아의 4세트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많은 고민을 남긴 첫 경기였다. 공격력이 좋은 이재영은 초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곧바로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안정적이었던 이소영은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 공격의 주 루트인 김연경은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유럽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쉴 틈 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은 경기 초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2세트 후반부터 김연경이 살아난 것이 위안거리였다.
김연경은 이날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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