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는 즐라탄답게 ‘정상’에서 물러났다.
15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리그 경기 낭트전에서 18분과 89분 골을 터뜨려 4-0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총합 38골로 리그앙 득점왕을 차지했고, 1977-78시즌 카를로스 비안키의 37골을 한 골 차로 제치고 구단 자체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경기 전 즐라탄은 ‘내일이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치르는 내 마지막 경기다. 난 (4년 전)왕처럼 왔다가, 레전드가 되어 떠난다‘고 적었다. 그 말 그대로 즐라탄은 지난 4년 PSG의 왕으로 군림했다. 179경기에 출전 154골을 쏘며 PSG의 리그 4연패 달성을 도왔다. 즐라탄과 함께 PSG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 멋짐 풀풀. 즐라탄스럽게 물러나는 즐라탄.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 두 아들과 함께 한 PSG 고별전. 두 아들은 "왕"과 "레전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고별전도 즐라탄답게 특별했다. 등번호 10번을 기념하고자 10분경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교체아웃하는 아버지를 위해 두 아들 막시밀리안(9) 빈센트(8)가 각각 등에 ‘레전드’와 ‘왕’이 새겨진 PSG 10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즐라탄 마스크를 착용한 팬
당장 은퇴계획이 없는 즐라탄은 전 소속팀 AC밀란이나 미국 LA갤럭시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즐라탄의 발언을 인용,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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