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가 다저스타디움에 떴지만, 팀은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 1/3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2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37로 낮췄다. 투구 수 21개.
오승환은 팀이 1-5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딘 키크헤퍼를 구원 등판해 마운드에 올라 네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 마르티네스가 4회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내준 뒤 주저 앉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호투에도 팀은 이기지 못했다. 3-5로 패하며 시즌 19승 18패로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20승 17패.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어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던 카즈미어는 이날 시즌 최고 투구를 했다. 8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상대 유격수 코리 시거가 도와줬다. 5회 제드 저코의 타구를 잡아 송구한 것이 높게 가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기록했다.
9회 완투에 도전한 카즈미어를 상대로 랜달 그리척이 중전 안타, 헤이젤베이커가 우월 홈런을 때리며 추격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켄리 잰슨을 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선 3회에도 시거의 실책으로 2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스캇 피스코티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놓쳤다. 7회 랜달 그리척이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나갔지만, 잔루에 그쳤다.
지난 7일 팔 피로 증세로 조기 강판된 이후 일주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른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 곤잘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했고,
7회에는 두 번째로 등판한 키크헤퍼가 시거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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