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생소한 이름인 왕정훈 선수가 유럽프로골프 투어 모리셔스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연소 2주 연속 우승으로, 유럽투어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왕정훈이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달아 묘기 같은 벙커샷에 성공합니다.
2위 왕정훈이 신들린 샷으로 압박하자, 선두 방글라데시의 라만은 두 홀에서 크게 흔들려 3타를 잃습니다.
결국, 두 선수가 공동 선두로 나선 마지막 18번 홀.
왕정훈은 이번에도 예술 같은 벙커샷으로 공을 홀컵에 바짝 붙였고 마침내 버디를 낚습니다.
라만이 평정심을 잃고 파에 그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합니다.
지난주 하산 2세 트로피에 이은 유럽투어 최연소 2주 연속 우승 기록입니다.
▶ 인터뷰 : 왕정훈
- "2주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흥분되고, 행복한 선물을 받았고요. 정말 행복합니다."
국내 선수들 간 경쟁이 심해 중학교 시절 필리핀으로 6년간 골프 유학을 떠났던 왕정훈.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며 화려하게 복귀, 어느새 세계 랭킹을 70위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불과 3주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국내 상위 2명에게만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출전의 꿈도 꾸게 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