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호랑이의 ‘5할 본능’은 올 시즌도 유효하다. 5월 들어 모 아니면 도의 흐름으로 팬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중이다. 이번 주에도 5월 KIA의 아찔한 5할 본능이 발휘돼야 할 분위기다. 선발 마운드가 탄탄한 선두 두산과 3위 SK를 연이어 만나기 때문. 물론 5할 그 이상의 성적은 금상첨화다.
정신없던 4월이 마무리 된 후 KIA는 5월의 첫 날 두산을 만나 패했다. 승패 차이 ‘-4’로 4월을 마친 KIA는 ‘-5’로 5월을 출발했다. 이후 2주 동안 극 과 극의 행보를 펼쳤다. 모 아니면 도였다. 5월 첫째 주 롯데와의 홈 시리즈를 싹쓸이로 가져가면서 ‘-2’로 승패 차를 줄였다. 특히 어린이날 17-1 완승은 달라진 KIA의 달라진 방망이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5할을 향한 호랑이의 꿈은 넥센을 만나 산산조각 났다. 한 경기에 만루 홈런 두 방을 맞은 한기주의 붕괴와 함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3연승 후 3연패. 혹시나 했던 기대감을 다시 무너트린 싹쓸이 패배였다. 승차도 ‘-5’로 원상 복구됐다.
↑ 신바람 5연승으로 어느덧 5할 승률에 도달한 KIA다. 5월 KIA의 아찔한 5할 본능이 계속 될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리고 최하위 한화를 만나자 가장 원했던 소원이 이뤄졌다. 먼저 5월 중순까지 승리가 없던 양현종의 첫 승이 천신만고 끝에 완성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8경기 만에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다음날 KIA 마운드 위에는 단 한 명의 투수만 필요했다. 헥터의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이 나왔기 때문. 4연승과 위닝 시리즈 확정으로 5할에 남은 승리는 단 1승이었다.
지난 15일 ‘레전드’ 최희섭과 서재응의 은퇴식이 열렸기에 승리는 더욱 절실했다. 선발 마운드의 공백으로 ‘베테랑’ 최영필의 선발 투입과 퀵후크가 펼쳐졌다. 그리고 아슬아슬한 리드 끝에 김광수의 마무리로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과 함께 승률 5할 복귀 성공. 지난 2주 간 보여준 KIA의 아찔한 5할 본능이었다.
이제 시즌 17승 17패로 5할에 도달한 KIA는 그 이상의 숫자를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주 만날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선두 두산을 만나야 하기 때문. 마이클 보우덴-장원준-더스틴 니퍼트의 선발진을 연이어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두산도 지난 주말 넥센과의 시리즈를 싹쓸이하면서 다시 기세가 올라간 상태다.
KIA는 이번 두산 원정 이후 남은 5월 동안 SK-삼성-NC를 연이어 만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선발 마운드다. 다음 달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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