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초반 거침없이 달리던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위기를 맞이했다. 한때 1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던 SK는 어느덧 두산과 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3위로 처져있다.
SK는 지난주(5월 둘째 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투타 밸런스의 조화를 앞세워 시즌 초 고공행진에 나섰던 SK는 지난주 마운드와 타선 모두 부진했다. 지난주 김광현(8이닝 2실점)만이 승리를 따냈을 뿐이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치솟았다. 팀 타율은 0.240에 그쳤다. 특히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이탈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주장 김강민이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늑간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 한 달 가량 걸린다는 소견. 안 그래도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격감이 올라오던 터라 부상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해 그라운드에 앉아 두산 선수들을 보며 웃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SK는 지난해 개막 이후 5월 14일까지 19승13패, 승률이 무려 7할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5승9패(1무), 6월은 8승13패로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양상이다.
결국 믿을 만한 부분은 마운드다. 김용희 감독은 앞서 올해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올 시즌 SK는 유독 선발투수들이 쉽사리 무너지고 있지 않다. 퀵후크가 8차례에 불과하고, 선발 투수들이 5이닝은 거뜬히 소화해주고 있다. 특히 5승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인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승운이 따라 주지 않지만 메릴 켈리도 2승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SK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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