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덕수고가 통산 5번째 황금사자기를 가슴에 품었다.
덕수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마산 용마고를 4-2로 누르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비로 인해 결승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일정상 유리한 쪽은 용마고였다. 용마고는 15일 오전 서울고와 치른 4강전을 승리하며 결승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오후 비가 쏟아지면서 대회일정은 하루씩 늦춰졌다. 애초 이날 오후 동산고와 4강을 치르기로 했던 덕수고의 경기는 16일 오후 6시로 밀렸다. 용마고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결승 상대를 기다릴 수 있었고, 덕수고는 4강전을 총력으로 치른 뒤 곧바로 결승에 나서는 입장이기 때문이었다.
↑ 17일 목동구장에서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 용마고의 결승전이 벌어졌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2루주자 덕수고 남영재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하지만 하루 푹 쉬고 마운드에 나선 이정현은 덕수고 3번 남영재에 볼넷, 4번 이인혁에 우전안타를 맞은 뒤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덕수고가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냈다.
기세를 올린 덕수고는 5회초 볼넷 2개, 안타 2개를 묶어 2점을 더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날 덕수고 선발로 나선 2학년 양창섭도 6⅓이닝 무실점으로 용마고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전날 4강전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