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IA 투수 지크 스프루일(26)은 올 시즌 처음으로 탈삼진도 볼넷도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만큼 범타 유도의 비중이 많았다. 말 그대로 고속엔진이었다. 지크는 고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팀 타선의 침묵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지크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지크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연승으로 상승세에 있었다. 개막 3연패를 당했지만 시즌 4승 4패로 승패 균형을 맞춘 상황. 지크는 팀의 6연승과 함께 시즌 5승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과의 첫 만남(5이닝 5실점 패)은 좋지 않았지만 또 다른 좋은 기억을 만들 기회였다.
↑ KIA 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쾌투는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심지어 첫 실점도 4회 초구를 통타당해 내준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었다. 지크는 5회와 6회에도 실점을 연이어 내줬다. 김재호의 역전 희생 뜬공과 양의지의 추가 적시타도 초구를 맞은 것. 지크는 6회를 매듭짓고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투구수는 단 81구였다. 그만큼 날카로운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이끌고 갔다.
하지만 문제는 팀 타선이었다. 지크의 고속엔진이 가동될 동안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은 단 2득점에 그쳤다. 최근 5연승 기간 동안 KIA 타선의 경기 당 평균 득점은 7.6득점이었다. 그 절반도 못 치는 수치였다. 특히 2회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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