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두산 넥센 LG의 서울 3팀이 곳곳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두산과 LG는 각각 4연승, 3연승을 달렸고, 넥센은 4연패를 탈출했다. 보우덴(두산)과 신재영(넥센)은 나란히 6승에 성공하면서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또 홈런 공동선두 김재환(두산)과 히메네스(LG)는 나란히 시즌 12호 아치를 그려내면서 양보 없는 경쟁을 계속했다.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연장승부 끝에 ‘9승 한화’에 역전승, 20패 앞에서 버티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의 시즌 첫 화요일 승리의 제물이 되면서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패째를 맛봤다.
↑ 두산 김재환이 17일 잠실 KIA전에서 0-1이던 4회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서 양의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포항의 삼성’, ‘포항의 이승엽’은 여전히 힘있는 키워드였다. 삼성은 3-4로 뒤지던 8회 1사3루에서 폭투로 동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연장 10회말 1사후 이승엽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역전극을 시작했다.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조동찬의 몸에 맞는 볼로 한화 박정진을 압박한 1사만루, 결국 끝내기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3루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포항구장 7연승, ‘9승 한화’는 5연패다.
한 팀에게만 허용된 ‘3연승’을 놓고 맞대결한 수원에서는 LG가 웃었다. 소사(LG)와 밴와트(kt)가 모두 무너지면서 타격전으로 흐른 경기. 정성훈-이병규-히메네스의 클린업트리오가 나란히 홈런 한방씩을 때려낸 ‘장타’의 LG가 13안타 kt에 안타수 열세를 극복하고 3연승을 이었다.
연패의 두 팀이 맞붙은 고척돔에서는 더 절박했던 넥센이 NC에 역전승, 4연패를 탈출했다. 1-2로 뒤지던 6회 2사1,2루에서 고종욱이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다음타자 7번 박동원이 NC 스튜어트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천금의 역전 스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넥센 신재영은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2패).
NC는 믿었던 스튜어트가 3점홈런을 허용하면서 5⅔이닝 5실점, 3연패에 빠졌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KBO 데뷔 후 넥센전 통산 5번째 등판만의 첫 패전(3승)이다.
↑ 넥센 박동원이 17일 고척 NC전에서 2-2였던 6회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고척돔)=김재현 기자 |
롯데는 2회와 6회의 수비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아쉬운 경기 끝에 승률 5할의 코앞에서 연승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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