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실투가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조시 린드블럼이 잘 던지고 실투 하나에 울고말았다.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홈런 포함) 볼넷 1개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2연승을 거둔 것과 달리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롯데는 3-5로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린드블럼은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SK 최승준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그러나 6회 기분 나쁘게 실점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린드블럼은 1사 1,2루에서 조동화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그래도 후속타자와 침착하게 승부하면서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선은 7회초 김광현을 상대로 1점을 더 뽑아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 들어 린드블럼이 갑자기 흔들렸다. 정확하게는 운이 안 따랐다. 정의윤에게 중전안타, 박정권에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헥터 고메즈의 번트가 행운의 3루수 앞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은 최정민 차례였지만, SK는 최승준을 대타로 내세웠다. 린드블럼은 최승준에 초구 136km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게 그만 실투가 됐다. 밋밋하게 들어오던 슬라이더를 최승준은
이후 린드블럼은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회 묘한 흐름 속에 내준 실투 하나가 뼈아픈 패배라는 결과가 됐다. 린드블럼과 롯데에게는 아쉬운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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