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 FC 수비수이자 부주장 코케(29·스페인)가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득점력’으로 소속팀의 유럽클럽대항전 3연패에 크게 이바지했다.
세비야는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코케는 대회 본선 통산 1·2번째 골을 각각 결승골과 추가골로 연결하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른쪽 수비수가 주 위치인 코케가 4-2-3-1 대형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것부터가 2득점을 예고했을까? 이번 시즌 코케는 왼쪽 수비수로 1차례 나온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0번의 공식전 모두 선발 기준 오른쪽 수비수였다.
↑ 세비야 수비수 코케가 리버풀과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코케는 결승 직전까지 대회 본선 통산 0골이었고 예선에만 득점해봤다.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부주장인 코케가 주장완장을 차고 나온 것은 2015-16 유로파리그에서만 결승전까지 4번째이니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1-1이었던 후반 19분 미드필더 비톨로(27·스페인)의 도움을 오른발 역전 중거리 결승포로 만들더니 채 6분도 지나지 않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역시 오른발로 세비야 3번째 골까지 넣었다.
세비야 소속으로 라리가 172경기 13골 14도움. 코케가 득점과 무관한 선수까진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UEFA 주관대회에서는 유로파리그 예선 2경기 2골이 전부였다. 즉 본선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앞둔 시점에서 코케의 유럽클럽대항전 기록은 유로파리그 본선 27경기 2도움 및 챔피언스리그 6경기 1도움이 전부였다. 2002년 16세 이하 1경기를
‘오른쪽 날개’ 코케 카드의 대성공으로 세비야는 2013-14시즌부터 유로파리그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전신 UEFA컵까지 포함하면 창단 후 5번째 정상등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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